칼럼
[보험보상전문가 단지팀장의 보험 칼럼] 보험은 삶이 멈추지 않도록 돕는 안전장치입니다.
- 단지팀장(백효연)
- 입력 2026.08.25 20:22

보험은 아프지 않게 해주는 상품이 아니다.
사고가 일어나지 않게 해주는 상품도 아니다.
하지만 예상하지 못한 일이 생겼을 때, 그 이후의 삶을 버틸 수 있도록 도와줄 수는 있다.
필자는 보험을 판매하고 보험금 청구를 도와드리면서 보험이 가진 역할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해왔다.
현장에서 실제로 보험금이 필요한 순간을 함께하다 보면, 보험의 가치는 숫자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누군가에게 보험금은 치료비였고,
누군가에게는 치료 때문에 일을 쉬는 동안 필요한 생활비였으며,
누군가에게는 가족의 평범한 일상을 지켜낼 수 있는 시간이었고,
또 누군가에게는 남겨진 가족들을 위한 안전장치였다.
보험금은 질병을 없애주지는 못한다.
하지만 그 질병으로 인해 삶의 모든 것이 한꺼번에 무너지는 것을 막아주는 힘이 될 수 있다는 것을 필자 역시 한 명의 고객이자 가족으로서 경험했다.
2년 전 이맘때쯤의 일이다.
서울을 다녀오신 후 갑작스럽게 반신마비 증상이 나타나셨고, 점점 의식이 저하되어 반혼수 상태가 된 후 결국 그해 어머니를 떠나보내야 했다.
당시 어머니가 가지고 계셨던 보험은 3대 진단비와 치매보험, 치아보험 정도였다.
어머니는 선천성 심장판막질환이 있어 뇌·심장 관련 보장이나 실손보험, 간병 관련 보장을 추가로 준비하는 데 많은 제약이 있었다.
다행히 오래전부터 유지해 오셨던 보험이 있었고, 이후 유병자보험의 선택지가 조금씩 넓어지던 시기에 뇌·심장 관련 보장도 일부 준비해 둘 수 있었다.
물론 그 보험이 어머니의 병을 낫게 해준 것은 아니었고, 우리 가족의 슬픔을 대신해 줄 수도 없었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시작된 치료와 간병 과정에서 발생한 경제적인 부담을 조금이나마 감당할 수 있게 도와주었다.
그때 나는 보험설계사가 아니라, 보험이 필요한 순간을 직접 마주한 한 명의 가족이었다.
지금 돌이켜보면 그 보험이 없었더라면 어떻게 그 시간을 이겨낼 수 있었을까 하고 가족들과 얘기를 할 때가 있다.
보험이 슬픔을 대신할 수는 없다.
사랑하는 가족을 되돌려줄 수도 없고, 아팠던 시간을 없었던 일로 만들어줄 수도 없다.
하지만 삶에서 가장 힘든 순간, 적어도 경제적인 걱정 하나만큼은 덜어줄 수 있다.
어쩌면 그것이 보험이 가진 가장 본질적인 순기능이 아닐까?
삶이 가장 힘든 순간에도, 남겨진 사람들의 삶이
멈추지 않도록 돕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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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19 18:16
단지팀장(백효연) info@newstheh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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