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최경집 교수의 현장 마케팅 노트] AI 시대, 사람다움이 경쟁력이 된다
- 최경집
- 입력 2026.08.19 14:05
![[최경집 교수의 현장 마케팅 노트] AI 시대, 사람다움이 경쟁력이 된다](/static/old/kj-2026081900001-0.png)
AI 시대, 사람다움이 경쟁력이 된다
요즘 소상공인 상세페이지를 보면 다들 문장이 좋다.
AI가 써준 덕분이다. 매끄럽고, 세련되고, 빈틈이 없다.
그런데 이상하게 다 비슷하다. 상호를 가려놓고 보면 어느 집 설명인지 구분이 안 될 정도다.
많은 사장님들이 AI를 잘 쓰면 경쟁에서 앞선다고 생각한다.
맞는 말이다. AI는 훌륭한 도구다. 문구도, 이미지도, 기획서도 빠르게 만들어준다.
나 역시 매일 쓴다.
그러나 여기에 함정이 있다.
모두가 같은 도구를 쓰면 결과물도 비슷해진다.
남들보다 잘하려고 꺼내 든 AI가,오히려 남들과 똑같아지게 만드는 것이다.
그래서 AI 시대의 진짜 경쟁력은 아이러니하게도 '사람다움'이다.
AI가 만들지 못하는 것, 바로 거기가 차별화의 자리다.
사람다움이란 무엇인가.
대표가 왜 이 일을 시작했는지,어떤 고집을 지키는지, 손님을 어떻게 기억하는지 같은 것들이다.
AI는 완벽한 문장을 만들어내지만,새벽 네 시에 시장에 나가 물건을 고르는 사장의 손끝은 만들어내지 못한다.
그 손끝의 이야기 하나가, 매끄러운 AI 문장 백 개보다 소비자의 마음을 움직인다.
식품 시장에서 이 차이는 특히 선명하다.
AI가 뽑아낸 '프리미엄 국산 정성' 같은 문구는 이제 어디에나 있다.
하지만 "저희 아버지가 30년간 담그던 방식 그대로입니다"라는 한 줄은 그 집에만 있다.
소비자는 앞의 문장을 흘려보내고, 뒤의 문장 앞에서 멈춘다.
거기에는 진짜 사람의 흔적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AI를 버리라는 말이 아니다. AI는 도구로 쓰되, 그 위에 사람의 손길을 남기라는 것이다.
시간을 줄여주는 일은 AI에게 맡기고,
그렇게 아낀 시간으로 손님을 더 기억하고 대표의 진짜 이야기를 더 다듬어야 한다.
AI는 속도를 주지만, 방향은 사람이 정해야 한다.
기술이 흔해질수록 사람이 귀해진다. 비슷한 것이 넘칠수록, 다른 결을 가진 것이 눈에 띈다.
AI 시대에 살아남는 브랜드는 AI를 가장 잘 쓰는 브랜드가 아니라,
그 위에 사람다움을 가장 선명하게 남기는 브랜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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